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 새벽 3시19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였으며, 한국형 3축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SpaceX 제공)2023.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 새벽 3시19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였으며, 한국형 3축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SpaceX 제공)2023.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이 2일 오전 9시47분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찰위성의 궤도 안착과 정상 교신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은 내년 상반기 전력화를 위해 영상 초점을 맞추는 보정 작업 등 운용 시험 평가를 준비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에 따르면 우리시간 이날 오전 3시19분쯤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우주 발사체 '팰컨9'를 이용해 정찰위성 1호기가 발사됐다.


1호기는 발사 약 14분 뒤인 오전 3시33분쯤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추진체와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등의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1호기는 발사 1시간18분 뒤인 오전 4시37분쯤 해외 지상국과 교신했고, 이로부터 5시간10분이 지난 9시47분엔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했다.

425위성 1호기는 앞으로 실제 운용 환경인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성체의 상태 점검과 자세 보정, 촬영 장비 최적화 등 작업을 마치고 전력화하기까진 대개 4~6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2018년 시작됐다. 대북 정찰위성 정보 수집을 사실상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데서 벗어나 국산 정찰위성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었다.

국방부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급) 군사위성을 궤도에 띄운다는 계획이다. 425사업의 위성 5기 가운데 EO·IR 장비 위성이 이번에 발사한 '1호기'다. SAR 위성 4기는 내년 4월 이후 순차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