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현지시간) 촬영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2023.06.1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촬영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2023.06.1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점거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소동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NHK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자포리자 원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고압선이 손상돼 전력 공급이 잠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발생한) 여덟번째 정전으로 자칫 핵재앙이 일어날 수 있었다"며 20개의 보조발전기를 가동해 위기를 피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전 7시쯤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끊긴 고압선을 수리해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3월 러시아군이 시설을 점령했지만 발전소 가동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는 원전의 안전이 불안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라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원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더는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IAEA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에서 원자로 냉각 등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끊긴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8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