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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와 한화 노시환이 2023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와 타자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가 주최하는 일구상 시상식이 8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렸다. 임찬규는 최고 투수상, 노시환은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임찬규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올리며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과 올해 국내 투수 최다승 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임찬규는 "이 자리에 많은 선후배가 계시는데 내가 가장 야구 실력이 부족한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도록 더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후배에게 귀감이 되고 야구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시환은 올해 홈런(31개)과 타점(101개)을 1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4번 타자를 맡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신 일구회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시즌 전까지만 해도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장타를 많이 치고 싶었을 뿐인데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 기억이 남는 시즌이 됐다"고 밝혔다.
신인상은 한화 문동주가 받았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8승8패에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에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 불펜 투수 류진욱은 의지 노력상을 수상했다.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진욱은 재기에 성공, 22홀드를 올리며 NC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일구대상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받았다. 김성근 최강 몬스터즈 감독은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1년 동안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내일 살아있을 수 있나' 하는 고충 속에 경기를 했다"며 "프로야구 구단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많이 줬고, 그 기회 속에서 미래라는 희망이 생겼다. 여러분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다만 김하성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김하성은 메시지를 통해 "일구회 선배들께서 상을 주시는 의미 있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