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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관법인은 90%가 외지인입니다. 이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가족을 구성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본적인 룰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길상 삼성전기 중국 둥관법인 인사주재원 차장은 기본적인 규칙에 대해 항상 강조한다. 중국은 넓고 풍습도 제각각이라 규칙이 깨지면 안쪽부터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일부 개인적인 풍습은 인정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규칙만은 지켜야 한다고 단언한다. 둥관법인에 입사하면 기본 입문교육을 5일 동안 받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문교육에서는 회사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과 문화에 대한 소개를 다룬다.
“룰은 둥관법인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법률과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면서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죠. 우수한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도 직원들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그는 직원들에 대한 둥관법인의 적극적인 지원을 두고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장을 중국인으로 배치하는 등 현지화를 통해 직원들이 친근한 느낌을 갖게끔 하는 것도 같은 취지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둥관법인은 어떤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임직원 전원이 하나가 돼 함께 노력하고 이겨내며 더욱 큰 목표를 향해 나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안정적인 기반 구축을 위해선 그들을 이해하는 부분도 요구됩니다. 중국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묵묵히 대하고 아주 친하지 않은 이상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요. 동관법인은 이들을 위해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손을 내밀어줍니다.”
이 차장은 임직원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둥관법인은 전체 직원의 60% 정도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 꼴로 이곳에서 가정회를 열고 있다. 총 17명의 각 동별 대표는 여기서 나온 내용들을 간추리고 이렇게 모인 애로사항들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임영환 법인장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현장을 찾아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심리상담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내 병원과 같은 개념으로 임직원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공간이죠. 하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점점 줄고 있네요.”
그는 임 법인장의 열린 소통과 애로사항 수렴, 고민 상담 시스템 등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를 존중하고 아끼는 애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상담실도 이 시스템에 포함되는데 이곳을 찾는 직원이 줄고 있다는 건 당연히 좋은 현상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