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네마녀의 날’과 미국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1960선으로 떨어졌다. 네마녀의 날은 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04포인트(0.51%) 하락한 1967.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테이터링(자산매입 규모축소)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하며 장중 약세를 비속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 6910억원가량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꾸준한 매수세로 대응했지만 하락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696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31억원, 305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팔자를 보이며 합계 3126억8600만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576주와 3조5506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운송장비,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이 상승했고 건설업, 전기전자, 기계, 보험, 금융업, 유통업, 의약품, 은행, 제조업, 서비스업, 화학 철강금속, 통신업,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종목 중에서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패소한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세에 0.7% 하락한 14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닷새 만에 0.95% 떨어졌다.
POSCO와 NAVER, 신한지주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삼성생명은 1.5% 하락했다. 기아차도 0.18%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44%, 0.53% 올랐다.
웅진에너지가 4.2% 상승했고 OCI와 신성솔라에너지, 넥솔론도 1~2%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따라 태양광의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8% 상승했고 현대증권은 M&A 기대감에 3.3% 오름폭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홀딩스와의 지분교환으로 배당 매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에 7.5% 낙폭을 보였다.
전체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73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20개다. 보합은 99개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86포인트(0.17%) 오른 495.6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마녀의 날’ 코스피, 1960선으로 ‘뚝’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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