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어떻게 보내시나요?

나이 들수록 함께하는 시간 많아… 부부관계도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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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각종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 날', 15일 '세계 가정의 날', 19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22일 '가정위탁의 날', 25일 '실종아동의 날' 등 가정 및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몰려 있으며 관련 행사도 가장 많이 열린다.

따라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유통업계에서 매출액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시즌은 연말연시, 추석, 설날을 제외하고 5월의 각종 기념일을 전후로 한 때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돈'이라고 대답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한 수준만 아니라면 '가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고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행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함에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를 대변한다. 또한 집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 가족끼리 크게 다퉜을 때는 직장생활에서의 활력도 떨어지고 주변인에게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비록 경제적으로 아주 풍요롭지는 못하더라도 '홈 스위트 홈'으로서 가족끼리 서로 아껴주고 사랑이 넘친다면 집 밖에서도 즐거운 태도로 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능률도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버는 일과 각종 업무에 몰두하며 살다보면 가정 및 가족의 의미를 간과하기 쉽다. 집이 아닌 장소에서 보내는 시간과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평균수명 80세, 일하는 시간 26년

영국 <더 선>(The Sun)지에 따르면 평균수명을 80년으로 볼 때 일생동안 일하며 지내는 기간이 26년(22만7760시간)으로 가장 길다. 잠자는 시간은 평균 25년(23만9000시간)으로 2위에 꼽혔다. 결국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이 평생의 64%에 달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영국보다 한국의 근무시간과 일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인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더 짧을 것이다.

물론 시간 비중의 크기만으로 중요성을 따지기는 곤란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이 삶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당장의 효과가 아닌 미래에 나타날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5월 21일' 어떻게 보내시나요?
◆기념일의 유래

5월이 되면 여러 기념일 중에서도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을 가장 많이 챙긴다. 5일 어린이날은 공휴일이어서 누구나 반기는 날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가정마다 평균 한명 남짓의 적은 자녀를 낳으면서 어린이날을 특히 신경 쓰기도 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매일이 어린이날과 같아 차라리 어버이날을 휴일로 정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꽤 있다. 8일 어버이날은 1910년 미국의 한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의 교인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눠준 것이 계기가 됐다.

1914년 미국 제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이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Mother's day)로 정하면서 정식기념일이 됐다. 이때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살아계신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예배에 참석했으며 가정에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는 풍습도 유래했다.

한국은 1956년 국무회의에서 효사상과 전통 가족제도의 계승을 위해 5월8일을 '어머니날'로 정했으며 1973년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꿨다.

15일 '세계 가정의 날'은 1989년 UN에서 가정의 중요성과 책임에 대한 전세계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매년 5월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제정하면서 생겼다.

아이는 20살도 되기 전부터 부모로부터 떨어지고 싶어하며 부모가 신경써주는 것을 오히려 귀찮아한다. 어차피 언젠가 독립해야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부부는 결정적인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30∼40년을 동고동락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에 비해 21일 '부부의 날'을 챙기고 신경 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남녀 모두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는 부부 모두 80세까지 사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될 것이다.

30세에 결혼해 80세까지 산다면 50년이란 길고 긴 인생의 여로를 함께 걸어가게 된다. 따라서 가장 좋은 관계로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부부이며 신경 써서 챙겨야하는 기념일 중 부부의 날을 빼놓으면 안될 것이다.
 
◆부부금실 관리하는 노력 필요

부부의 날은 다른 기념일과는 달리 민간단체에서 만들었다. 민간단체인 '부부의날 위원회'에서 1995년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란 표어를 걸고 제정했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로 매년 5월21일을 부부의 날로 기념하기로 한 것이다.

2007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된 법정기념일이 됐다. 법정기념일이지만 아쉽게도 공휴일은 아니다. 역사적 사례를 보면 한국에서 처음 생긴 부부의 날과 비슷한 성격의 기념일로는 1981년 미국 '월드와이드 메리지 엔카운터'(Worldwide Marriage Encounter)에서 매년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를 결혼기념일(We Believe in Marriage Day)로 기념하기로 한 것을 들 수 있다. 이후 1983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말이 세계결혼기념일로 명명돼 여러 나라에 확산됐다.

어린이날에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함께 외식하는 것에 비해 부부의 날에는 아직 이런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가정 안에 남게 되는 사람은 부부뿐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평소에도 부부의 소중함을 느끼며 부부의 날에는 부부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받거나 함께 외출하면 어떨까. 부부의 사랑과 부부금실은 절로 생기고 유지되는 게 아니라 관리해야 좋아진다.

경제활동을 위해 직장에 나가지만 결국 돌아오는 곳은 가족이 있는 가정이다. 더욱이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면 죽을 때까지 머물 곳은 가정이다. 그 가정 안에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할 사람은 부부다. 노후에 외롭지 않게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도, 서로 도와주는 사람도 남편이나 아내다. 이런 의미에서 최고의 노후대책은 부부관계를 잘 챙기는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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