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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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이 "한·일 롯데의 최종 후계자는 장남인 신동빈"이라며, 이는 "신 총괄회장의 오래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31일 오후 6시 50분께 부친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자택을 찾았다가 기자들을 만나 “(신 총괄회장은) 작은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회사 경영권을 탈취당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몇 년전부터 롯데그룹의 최종 경영자으로 신 전 부회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형은) 신 회장이 경영권을 가져갔던 지난 1년 동안의 일을 모르고 있었다며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 "그런일은 있어선 안된다"며 "자신의 아버지이고, 회사의 주인이자 총괄회장을 해임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 사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가족들 모이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가.
알려진 대로 경영권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이야기는 나눴나.
삼촌과 조카 사이이기 때문에 얘기를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고, 보통 때와 같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는 이야기가 제기됐는데.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신 전 부회장은 본인이 경영권을 가져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는 의견을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

☞한국 롯데의 경영권에 대해서 신 총괄회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과 일본 모두 마찬가지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 모두 동주가 경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을 해임한 것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인가.
그렇다.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해임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아버지이고, 회사의 주인이자 총괄회장인데 해임을 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봤을 때도 이상하다.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은 장남이 하는 것이 총괄회장 뜻이라고 했는데 신 총괄회장은 언제부터 그렇게 말했나.
신 총괄회장이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몇 년 전부터 그렇게 얘기를 했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1년간 본인이 전혀 모르는 내용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격분했다

☞1년 동안 모르고 있었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동빈이 의사에 따라서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총괄회장은 “내가 총괄회장인데 신동빈이 경영권을 다 가져가는 것에 대해 그런 지시를 한 적도 없고 모르는 일이다”라고 대여섯 번 말했다.

☞신 총괄회장이 반복적으로 그렇게 말했다는 건가.
신격호 총괄회장은 작은 아들에게 회사를 탈취당하고 있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