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옛 한국가스공사 부지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조성을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성남시가 '기업 유치'라는 기존 방침을 거듭 표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내 공기업 이전 부지에 필요한 것은 아파트가 아니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대"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도로공사, LH공사 부지도 주상복합용으로 처분하려다 성남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시장이 있는 한 주거용으로 변경 절대불가'를 밝히고, 기업에 안내문까지 보내 '주거용 매각'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LH 부지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저가 매수해 생명헬스케어단지로, 도로공사 부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주거용으로 팔았으면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없었을 것이고 LH부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섰을 것"이라며 "가스공사에 아파트 짓는 건 과밀만 심화시키고 성남시에 아무런 득이 안된다. 업자들만 용도변경과 아파트분양으로 떼돈을 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발이익 환수를 통한 가용재원 확보로 시민복지 확대를 추진하는 성남시가 이런 특혜성 용도 변경에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뉴스테이법에 '중앙정부의 계획을 반영하여야 한다'고 돼 있으니 반영은 하지만 극히 일부만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끝으로 이 시장은 "가스공사와 인수업체는 로비와 압력으로 부당 특혜 챙길 생각 버리시고, 기업유치에 힘쓰는 게 빨리 자산매각 정리하는 길이라는 점 알아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매체는 한국가스공사 옛 정자동 본사를 매입한 시행사가 이 부지에 뉴스테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참고자료를 내고 "분당 가스공사 부지에 대해 뉴스테이 건설을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자료사진=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