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공점, GS25/사진=머니투데이DB
롯데백화점 소공점, GS25/사진=머니투데이DB
장기 불황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들의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편의점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6개 소매업권의 판매액은 약 276조9153억원으로 2014년(267조7665억원)보다 3.4%(9조1489억원) 증가했다. 
이들 업권의 판매액 증가율은 지난 2012년 4%대였으며 2013년과 2014년에는 1%대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가 다소 회복됐지만 소비 심리가 완전히 살아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성장이 정체된 백화점은 2014년에 이어 2년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29조2023억원 규모였다. 매출 증가율은 2011년 11.4%에서 2012년 5.4%, 2013년 2.6%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급기야 2014년 10년 만에 역신장(-1.6%)으로 돌아섰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도 백화점과 더불어 성장률이 소폭 높아졌지만 침체국면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48조6355억원으로 전년 47조4969억원보다 2.4% 증가하는데 그쳤고, 슈퍼마켓 매출 규모는 약 36조1895억원으로 2014년(35조3507억원)보다 2.4% 성장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 규모는 2014년 12조7437억원에서 2015년 16조5207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1∼2인 가구 확대 등 사회적 변화 속에 따른 점포 수 증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근거리 쇼핑 확대, 담배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PB제품 등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호황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근거리·소량 구매 위주의 소비 형태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전성시대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