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태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98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태광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8억원(전년 동기 대비 -14.8%)과 -12억원(적자전환)을 기록해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수주부진 장기화에 따른 매출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중 지급된 경영성과급(약 24억원)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외환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는 "태광의 주가는 국제유가 50불대 안착과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환경 개선 기대감 등으로 12월 저점 대비 23.6%(1월26일 고점 기준)나 상승한 것이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최근의 주가상승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주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STOCK] “태광, 4분기 실적부진 우려”
장효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