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의 첫걸음을 뗐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주회사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4개사의 분할합병안이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이날 롯데쇼핑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2.3%가 참석해 발생주식의 63.3%, 참석주식수의 82.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도 같은 날 분할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분할합병 수정안도 표결됐으나 부결됐다.

이로써 롯데쇼핑 등 4개사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오는 10월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쇼핑 등 4개사와 롯데지주 주식은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절차를 거쳐 오는 10월30일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지주회사가 출범하면 이들 4개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 고리가 76개에서 18개로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