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 '반포주공1단지' 누가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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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제안한 설계도가 수요자에게는 더 매력적일 것 같아요.” 업계 관계자 A씨
“GS건설이 반포 일대에 구축한 ‘자이’ 브랜드 파워도 무시 못해요.” 업계 관계자 B씨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격돌하는 재건축 수주 빅뱅을 앞두고 갑론을박이 오간다. 역대급 대단지 재건축인 데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강남의 상징적 입지인 만큼 누가 축배를 드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각사가 제안한 재건축 설계안뿐만 아니라 조합원 이사비 제공 조건을 놓고도 양사의 공방이 치열하다. 최종 승자가 가려져도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최고 vs 최고 격돌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오는 27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의 성패 여부에 따라 앞으로 강남권 재건축시장 경쟁의 향방이 가려질 수 있어서다. 이미 양사는 모든 역량을 총집결해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양사가 제안한 특화설계 경쟁이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거명작’을 다짐하며 조합원 공략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에 유일한 하이엔드(High-end), 최상급 클래스라는 뜻을 담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라는 이름으로 최대·최고·유일의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물결모양의 단지 외관과 최소 3000세대(70%) 이상의 한강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제안했다. 또 진도8에도 견디는 안전한 내진 등급의 아파트로 설계해 내구성도 신경 썼다.


단지 곳곳에 첨단 홈 네트워크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 H+IoT 합성어)를 접목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홈로봇을 조합세대에 1대씩 지급할 계획이다.

고급 주거단지에 걸맞은 서비스로 입주민 거주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선 컨시어지서비스 세계1등 업체 ‘퀸터센셜리’가 24시간 입주민 생활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조식서비스 및 강남성모병원 연계서비스, 시니어 헬스케어, 입주민 전용 THE H카드, KEB하나은행의 VVIP 자산관리서비스, 단지내 최초 프리미엄 독서실(토즈) 특화 등 양질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54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답게 커뮤니티시설 규모를 키우고 다양성도 살리기로 했다.

이에 맞선 GS건설도 입주민에게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GS건설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인 ‘자이 프레지던스’의 외관 디자인 설계와 수주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이자 GS건설과 반포주공1단지 디자인 설계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SMDP의 수석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CEO) 스콧 사버가 직접 참여해 디자인 설계 의도 등을 설명했다.

GS건설과 협업으로 반포주공1단지 외관 디자인 설계를 맡은 SMDP는 단지 외관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SMDP는 반포주공1단지가 한강변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해 메인타워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GS건설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물인 마리나베이 샌즈의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 커뮤니티도 자신 있게 제안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스카이브릿지를 5개나 설치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해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

특히 자이 프레지던스의 위엄을 상징할 메가 게이트 브리지는 2개의 주요 건물을 연결해 한강변 아파트 입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GS건설
◆치열한 이사비 공방 마무리… 브랜드인지도 대결 관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은 빅매치인 만큼 양사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또 뒷말도 무성해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상당할 전망이다.

여러 공방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조합원 이사비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가구당 7000만원의 이사비 제공을 약속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사비는 이주 초기에 지급하는 금액으로 입주 시기에 갚아야 하는 이주비와는 구분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약속한 대로 가구당 7000만원의 파격적인 이사비를 제공할 경우 약 1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그만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이미 우리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GS건설은 이사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다른 단지에는 이사비를 제공하면서 반포주공1단지에는 제공하지 않는다며 역차별 역공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현대건설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해 이사비 등 지원조건을 내걸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이번 수주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1500억원에 이르는 입찰보증금을 내고 입찰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이며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협약도 맺어 정비 사업비, 이주비,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 전액지원 등의 약속으로 조합원의 표심을 공략 중이다.

양사의 이사비 공방에 대해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건설이 이를 수용해 일단락됐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반포주공1단지가 지닌 가치가 새삼 드러났다.

이처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임하는 양사의 각오가 남다르지만 약점도 지적된다.

현대건설의 경우 삼성물산과 업계 1·2위를 다투는 건설업계 리딩 기업이지만 반포 일대에서는 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의 대단지 브랜드아파트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프리미엄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개포동에 짓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제외하면 아직은 프리미엄브랜드 적용사례가 없어 이번 수주에 실패할 경우 브랜드파워에 의문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

GS건설은 반포 일대에 반포자이·신반포자이·신반포센트럴자이 등을 공급해 현대건설에 비해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상품성이 검증된 점은 강점이다. 다만 현대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강조망 세대가 적은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안방이나 거실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1500세대지만 주방 등 다른 곳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까지 포함하면 3600세대로 현대건설(3000세대)에 밀리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반포 일대가 한강 조망의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이 문제의 극복 여부는 GS건설 수주 성공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창성
김창성 [email protected]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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