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문재인'에 출연한 유시춘 작가 /사진=유튜브 캡처
'그래요 문재인'에 출연한 유시춘 작가 /사진=유튜브 캡처

유시춘 작가가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87년 6월 항쟁에 대해 증언했다.
유시춘 작가는 이날 ‘6월 항쟁 당시 주역이 들려주는 30년 전 뜨거웠던 그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날 임시 진행자로 나선 이정렬은 유 작가에게 민주정치국민운동본부(국본)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입장에서 영화 '1987'의 의의를 물었다. 이에 유 작가는 "그 어떤 예술과 문학도 그 시대의 사회현실과 역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고 사회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1987>은 그 기능을 수행한 영화"라고 답했다.


6월항쟁이 일어난 계기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하고 민주주의를 갈구하던 국민들은 민주정부가 당연히 들어올 거라고 추론했다"며 "하지만 뜻밖에 전두환과 신군부 일당이 광주에서 학살을 감행하고 정권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그로부터 약 7년에 걸쳐 정통성도 민주성도 역자성도 부재한 그 정권을 물리치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우려는 열망이 국민에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작가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직을 지낸 인물로 유시민 작가의 누나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교사, 소설가, 시민사회운동가, 정치인 등으로 활약해왔다.


유 작가는 1973년 세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1987년 출간한 '살아있는 바람'을 시작으로 '응달학교', '여성 이야기', '우리 강물이 되어', '6월 민주항쟁', '그가 그립다' 등을 집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꽃보다 할배’ 유세단에 참가하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 유세단은 이철 전 의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원혜영 의원, 유시춘 작가 등 정치 문화계 원로 4인방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