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정부가 최근 집값이 급등한 광주 광산·남구를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하며 가격 동향을 면밀히 들여다 보기 시작한 가운데에도 8월 마지막째주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해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광주는 0.16% 상승해 지난주(0.07%)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 상승률은 서울(0.4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고, 상승폭은 서울보다 컸다.


광주에서는 ▲광산구(0.38%)와 ▲남구(0.21%)가 강세를 보였다. 광산구와 남구는 공교롭게도 최근 집값 급등에 따라 집중 모니터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는 꺾이질 않았다. 광산구는 수완지구 내 대기수요 증가로, 남구는 학군우수지역 및 개발사업이슈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5% 하락했으나, 광주는 0.06%, 전남은 0.04% 각각 상승했다.

광주는 북구와 서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북구(0.13%)는 신축 아파트 수요 증가로 상승으로 전환됐고, 서구(0.11%)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남은 순천시(0.07%)의 상승률이 높았다. 순천은 입지가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광주 광산·남구를 비롯한 서울 10개구, 성남 수정구, 용인 기흥, 대구 수성·중·남구 등 가격 불안을 보일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의 주택가격, 분양권 등 거래동향, 청약 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이 과열됐거나 과열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