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타케시 일본 방위대신과 제12차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해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타케시 일본 방위대신과 제12차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국방부 제공)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한국 측이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재발 방지 의사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4일 NHK는 이와야 방위상이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단에게 "레이더 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차 전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HK는 이를 한국 측으로부터 재발 방지의 뜻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해석했다.

또한 이와야 방위상은 레이더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실시한 데 대한 비판적 여론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는 유동적이고 한일 및 한미일의 안보 연대는 점점 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완전하지는 않아도 (안보)환경 정비를 한 걸음 앞으로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한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40여분 간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된 것은 지난해 12월 벌어진 레이더-초계기 사건 이후 처음이었다.

한일 관계는 지난해 10월 일본이 욱일기 게양 문제로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레이더 갈등이 불거지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은 당시 한국 해군 구축함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용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정부에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우리군은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한 정황을 밝히며 사과를 요구, 양측 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