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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즈의 액상형 전자담배 죠즈C./사진=김정훈 기자 |
지난달 잇따라 출시된 '쥴'과 '릴 베이퍼'는 출시 초기, 뜨거운 반응에 비해 열기가 다소 식은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출시될 죠즈C가 어떤 기능을 담아 액상형 전자담배시장을 공략할지 주목하고 있다.
◆초기 흥행했지만… 인기 식은 쥴·릴 베이퍼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2파전 양상이다. 미국의 전자담배업체 쥴 랩스는 지난달 24일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출시했고 이어 KT&G도 같은 달 27일 '릴 베이퍼'를 내놨다.
'쥴'은 폐쇄형 시스템'의 액상 전자담배 기기로 액상 니코틴을 가열해 연기로 바꿔 흡입하는 방식이다. 망고·오이·과일 등 다양한 향이 첨가돼 있다.
릴 베이퍼는 별도의 스틱 없이 기기에 액상 카트리지인 시드를 결합해 사용한다. 특히 담배 1개비 분량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해 액상 카트리지를 얼마나 소모했는지를 알 수 없었던 기존 액상 담배의 단점을 개선했다.
아이코스나 릴,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인기가 높은 국내에서 두 제품은 사용의 간편함과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두 제품은 소형화된 디자인과 함께 별다른 가열 과정없이 바로 흡연이 가능한 점, 궐련형 전자담배에 비해 낮은 가격대(쥴 3만9000원, 릴 베이퍼 4만원)로 판매 초기 편의점을 중심으로 재고가 완판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기에 비해 인기가 식은 분위기다. 광화문의 한 편의점주는 "쥴은 판매 첫날부터 일주일간 매일 10대 이상씩 팔렸다"며 "지금은 찾는 사람이 30% 정도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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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랩스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사진=뉴스1DB |
◆죠즈 "타격감 보다 맛과 성능으로 승부"
두 제품의 인기가 초기보다 식은 것은 아쉬운 타격감 때문이다. 휴대성과 사용성은 으뜸이지만 흡연자들이 원하는 타격감이 약하다는 후기가 늘면서 소비자 반응도 미지근해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니코틴 함량 1% 이상의 액상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화학물질관리법상 액상에 니코틴 함량이 1%를 넘을 경우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이를 판매하려면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고 소방시설 등을 갖추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실정이다. 결국 규정 충족 때문에 두 제품 모두 아쉬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에 액상형 전자담배 마니아들은 하반기 출시될 '죠즈C'에 주목한다. 지난 26일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죠즈코리아는 최첨단 세라믹 가열 기술을 적용한 죠즈C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버튼 없이 액상 팟을 교체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그대로 담았다. 별도의 팟을 장착해 사용하는 점도 기존 제품과 유사하다.
하지만 죠즈C의 타격감도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간담회에서 비비 첸 죠즈 글로벌 제품 부문 헤드는 "'죠즈C' 제품은 국내 규제에 맞춰 출시될 것"이라며 "경쟁 제품보다 다양한 향을 지닌 '팟'을 공급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기존 니코틴 1% 미만 함량을 지키면서 맛으로 차별성을 두겠다는 것이다.
죠즈코리아 관계자는 "죠즈C는 니코틴 함량 규정이 1% 미만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맛이나 기기 성능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출시 제품인 쥴과 릴 베이퍼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올초 출시한 죠즈도 기존 인기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나 릴 사이에서 선전했다"며 "결국 기기성능과 맛이 중요하다고 본다. 제품력을 최대한 높여 출시하면 죠즈C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죠즈코리아는 죠즈C에 적용할 다양한 맛의 팟을 개발 중이다. 죠즈C의 공식 출시는 올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