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스웨덴 출신의 어린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항의를 받았다.
툰베리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큰 짐가방과 함께 열차에 탑승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사람들로 가득 찬 기차를 타고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으로 간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연합(UN) 기후변화 총회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이동 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태양광 요트나 기차를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툰베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게재한 열차 이동 사진. /사진=툰베리 트위터 캡처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게재한 열차 이동 사진. /사진=툰베리 트위터 캡처

문제는 사진 속 툰베리가 바닥에 앉아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힘든 일정을 소화한 툰베리가 좌석에 앉지 않은 데 안타까움과 더불어 문제도 제기했다.
AFP통신 등은 "독일철도(DB)가 툰베리에게 이 건으로 공식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DB는 트위터를 통해 그가 독일을 지나치는 동안 일등석을 탔다고 밝히며 "당신의 일등석 칸에서 직원들이 해준 친절하고 능숙한 서비스에 대해 언급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툰베리는 문제가 불거지자 "바젤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사람이 많아 우리 일행은 두 대의 다른 기차에서 바닥에 앉았다. (독일) 괴팅겐을 지나서는 자리에도 앉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것은 물론 문제가 아니며 나는 결코 문제라고 한 적도 없다"며 "기차를 타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붐비는 기차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툰베리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9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