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9월 열린 생명보험협회 우수 인증설계사 인증식 모습. |
보험업계 불완전판매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소비자들은 불안하다. 법인보험대리점(GA)이 우후죽순 생기며 설계사 이직에 따른 '고아계약' 피해를 입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꼼꼼한 보험가입자들은 해당 설계사의 판매이력을 체크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당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때 우수인증설계사 인증마크는 보험소비자에게 유용한 판단지표가 될 수 있다.
◆안전가입 보장하는 인증마크
현재 금융당국과 함께 보험협회는 설계사들의 판매이력을 볼 수 있는 'e-클린보험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자신에게 보험 가입을 권하는 설계사의 현 소속사와 과거 소속사, 금융당국의 제재이력과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을 권하는 설계사가 다소 의심스럽다면 이 사이트에 들어와 검색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유지율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설계사 본인 동의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e-클린보험서비스에서 정보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이력은 사실상 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보험가입 시 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우수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우수 설계사를 대상으로 우수인증마크를 수여하고 있다. 우수 인증은 협회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단 보험설계사의 근속기간과 계약 유지율 등을 본다.
![]() |
인증설계사 로고 |
우수인증설계사는 보험상품 '완전판매'라는 제도도입 취지를 고려해 동일회사에 3년이상 재직하고 계약 납입 13회차 유지율이 90%, 25회차 유지율은 8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우수인증설계사들의 13회차 유지율은 97.6%, 25회차는 91.9%다. 전체 생명보험사의 평균인 13회차 80.7%, 25회차 65.6%를 크게 상회했다. 해당설계사가 가입시킨 계약은 가입자 10명 중 9명이 1~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또한 불완전판매 '0'건, 보험업법 위반기록과 신용질서 문란사실이 없어야 한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수인증설계사는 모두 1만3174명으로 국내 전체 생보업계 설계사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우수 설계사는 인증 로고를 명함, 보험안내서 등에 인쇄해 영업에 활용한다. 이에 보험가입자라면 해당 설계사에게 인증마크 여부를 묻거나 안내서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수여받은 후 약 1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장기 유지가 필요하고 판매자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고도로 요구된다"며 "우수인증마크는 설계사에게 일종의 KS(품질인증)마크를 주는 것이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이 마크를 받은 설계사라면 안심하고 가입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