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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입지가 다시금 불안정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
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레알 구단 내 소식통을 인용해 "레알은 불과 네달 전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감독을 내칠 생각이 없다. 아직 경질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소식통들은 오는 6일 세비야전과 다음주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지단 감독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보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경질 위기에 놓였던 지단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를 3-1로 이겨 부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레알은 지난달 말부터 다시금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있다. 라리가에서는 최근 2경기(비야레알전 1-1 무, 알라베스전 1-2 패)에서 승리가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2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2승1무2패 승점 7점으로 3위에 머무른 가운데 오는 10일 최종전에서 조 1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만 ESPN은 레알 구단 내 여론이 아직까지는 지단 감독에게 표면적으로나마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프리시즌 기간이 짧았던 데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구단이 추가 영입을 하지 않았고 최근 부상자까지 속출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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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곤잘레스(왼쪽)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차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보로 가장 유력히 거론된다. /사진=로이터 |
마르카는 "지단은 서포터들 사이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경질은 레알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면서도 "포체티노는 그동안 레알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과 포체티노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