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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듀오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합작 득점 기록을 12골로 늘렸다. /사진=로이터 |
토트넘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토트넘은 7승4무1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1위를 지켰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또다시 빛났다. 이날 공격진에서 함께 짝을 이룬 두 선수는 전반 23분 선취골을 합작해내는 데 성공했다. 중앙 지역에서 손흥민이 살짝 내준 공을 케인이 벼락같은 중거리슈팅으로 연결, 득점을 만들어냈다.
케인은 이날 득점뿐만 아니라 총 5번의 슈팅(3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슈팅 수는 1회에 그쳤지만 2번의 키패스와 90.5%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공격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센테 과이타 팰리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토트넘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손흥민과 케인 듀오는 이날로 또다시 대기록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우선 이번 시즌 두 선수 합작 득점이 1골 늘어난 12골이 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최다 합작 기록에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기존 기록은 지난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 듀오의 13골이다. 아직 리그가 26경기나 남은 만큼 기록 경신을 넘어 새로운 대기록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통산 최다합작 득점 기록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왔다. 지난 2015년부터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이날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32골을 합작해냈다. 이들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더 많은 득점을 합작한 이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전성기를 구가했던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첼시) 듀오다. 두 선수의 득점 합작 기록은 36골이다. 앞으로 손흥민과 케인이 4골만 더 함께 만들어낸다면 두 선수의 이름은 역사에 남게 된다.
팰리스와 비긴 토트넘은 오는 16일 리그 2위 리버풀을 상대하러 안필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