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 신작 게임 '사펑 2077' /사진=CDPR 트위터
CDPR 신작 게임 '사펑 2077' /사진=CDPR 트위터
대작으로 기대받았으나 출시 이후 각종 버그와 완성도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사이버펑크(사펑) 2077’에 대해 제작진이 사과와 함께 개선을 약속했다.

CD프로젝트레드(CDPR)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사 1인칭 오픈월드 액션RPG ‘사이버펑크 2077’ 업데이트 계획과 환불 정책을 공개했다. 회사는 “구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주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원에서 게임이 더 잘 구동되는지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폴란드 게임사인 CDPR은 ‘위쳐’ 시리즈의 글로벌 히트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이 회사가 8년의 개발 기간을 투자하고 키아누 리브스 등 유명 배우를 섭외해 내놓는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올해의 게임(GOTY)의 강력한 후보로 지목돼왔다. 올해 4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세 차례 연기 끝에 지난 10일 발매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튕김 현상을 비롯해 흐름을 끊는 각종 버그, 수준 낮은 NPC AI와 부족한 상호작용 등 완성도가 주로 지적된다. 특히 콘솔판 최적화 문제는 심각하다. 콘솔 게이머 대부분이 아직 사용 중인 PS4 등 8세대 콘솔에서는 뭉개지는 그래픽을 포함해 원활한 게임 진행이 어려울 정도다. 지난달 출시된 PS5 등 9세대 콘솔의 물량 부족을 감안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펑’은 8세대 콘솔 기반으로 제작돼 지난 4월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이다.

CDPR의 '사이버펑크 2077' 패치 및 환불 관련 공지 /사진=CDPR 트위터
CDPR의 '사이버펑크 2077' 패치 및 환불 관련 공지 /사진=CDPR 트위터

이에 CDPR은 이번 공지를 통해 버그와 충돌 현상 해결, 전반적인 경험 개선을 약속했다. 첫 긴급 업데이트는 모든 플랫폼에 적용되며, 다음 업데이트도 일주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규모 패치도 내년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를 통해 현재 콘솔판에서 발생하는 주요 문제들이 해결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환불 정책도 실시한다. CDPR은 디지털 다운로드 구매자의 경우 각각 소니 PSN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의 환불 시스템을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패키지 버전의 경우 CDPR 측에 메일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환불은 오는 2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양질의 사후지원으로 정평이 나 있던 회사인만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CDPR은 “지난 세대 베이스 콘솔에서 구동하는 게임을 고성능 PC나 차세대기 콘솔에서 구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