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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사무직노동조합은 최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제출했다.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머니S DB. |
금호타이어에도 사무직 노동조합이 결성됨에 따라 강성으로 분류되는 사업장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사무직노동조합은 지난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에는 생산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1노조)와 금호타이어노동조합(2노조)가 조직돼 있다. 또 하청업체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활동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에 공장이 있으며, 서울에는 중앙연구소가 있다. 총 임직원은 약 5000명이며, 이중 생산직 노동자는 3500여 명, 사무직 노동자는 1500여 명이다.
사무직노조는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가 날 경우 본격적으로 집행부를 구성하고 조합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노조 설립 신고 후 반려가 없을 경우 3일 이내 설립신고증을 교부하기 때문에 이번 주 중 설립신고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사무직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사무직 노동자들은 생산직 노동자 못지않게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기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단지 화이트칼라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한 임금체계나 근로조건 개선 등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회사와의 최소한의 소통창구조차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사무직 노조 출범은 LG전자와 대기업에서 사무직노동조합이 추진된 점도 노조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김한엽 금호타이어사무직노조 위원장은 “블라인드에서 이번 임단협 결과 지급되는 일시금 규모가 사무직과 생산직이 차이 난 부분이 이슈가 됐는데. 그 부분이 (노조 설립의) 기폭제가 됐다”면서, “LG전자와 대기업에서 사무직노동조합이 추진된 점도 노조 설립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대표 노조와 임단협 등을 진행하게 돼있어 사무직노조가 협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해 낼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