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장동규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장동규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국내 IT 인재 양성을 위해선 민간이 직접 나서고 이를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영준 대표는 지난 28일 카카오페이 소식을 통해 "IT 인재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교육 정책에 대대적인 변화를 만들기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대표는 "대학·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I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며 "교내 인력 부족으로 IT 관련 수업 수요를 맞출 수 없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직접 개발자 양성에 나서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사설 교육기관을 다수 양성해 IT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전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도 전문성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판교의 많은 IT 기업들은 대학 간판을 보지 않고 코딩 실력으로만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각종 교육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류 대표는 앤트그룹과 카카오페이의 IT 인력 규모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기준 앤트그룹 임직원 수는 1만6660명이고 이 중 IT 인력은 전체 인원의 63.9%를 차지하는 1만646명이나 된다"며 "이는 카카오 공동체 전체 임직원 수인 1만1144명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카카오페이 임직원 수는 약 1000명, 이 중 개발 인력은 절반 정도로 앤트그룹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이 인원으로 중국과의 핀테크 발전 격차를 이만큼 줄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핀테크는 물론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은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류 대표는 우려했다. 그는 "모든 산업이 개발자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우수한 인재에 대한 수요와 공급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IT 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중지를 모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