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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국내 배터리사가 유럽 투자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모습. /사진=청와대 |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66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올해 스페인 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9년 1억4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스페인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5500유로(약 673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스페인 전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 5만개도 설치하기로 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향후 친환경차 구매 지원 정책을 유지하거나 확대해 2023년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를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배터리 산업 확대도 노리고 있다. 스페인 내 자동차 공장들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카탈루냐 주정부는 올 12월 문을 닫을 예정인 닛산의 자동차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산 공장의 폐쇄로 인한 실직을 최소화하고 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직접 고용 인원은 3000명, 간접 고용 인원은 2만명 수준이다. 스페인 정부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의 공장 유치를 희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닛산 공장의 폐쇄로 인한 실직을 최소화하고 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직접 고용 인원은 3000명, 간접 고용 인원은 2만명 수준이다. 스페인 정부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의 공장 유치를 희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스페인은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자동차 공장도 많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으로서 큰 매력이 있는 곳"이라며 "스페인이 갖춘 우수한 장점,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협업 모델보다 더 훌륭한 성공사례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유럽 내에서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1공장을 두고 있다. 규모는 70GWh(기가와트시)다. 향후 유럽 내 추가 투자 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 배터리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유럽 시장 영토 확대가 필수다. 중국도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는 2019년부터 독일 에르푸르트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32.5%로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1.5%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는 2019년부터 독일 에르푸르트에 첫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32.5%로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1.5%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