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거래대금의 저점 확인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23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2000억원이다. 지난 1월 42조1000억원과 비교했을때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초부터 현재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인 27조4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지표가 둔화되면서 주가는 내년 감익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올해 유니버스 4개사 합산 순이익이 전년대비 60% 증가함에도 유니버스 평균 수익률이 YTD(연초대비증감률) 7% 상승에 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2022년 순이익이 2020년 대비 여전히 31% 큰 것을 감안하면 멀티플 하락도 병행됐으며 멀티플 하락은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 둔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둔화의 핵심은 투자자층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9년말 619만명이 2936만 활동계좌를 보유했다면 현재는 1581만~1892만명이 5535만 활동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말 기준 개인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968조원으로 2019년말 대비 372조원(순매수 127조원, 평가익 245조원 추정) 증가했다. 개인이 대부분인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주식 보유액도 64조원으로서 같은기간 51조원(순매수 39조원, 평가익 12조원 추정)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거래대금의 저점 확인이 중요한 시점이며 투자자나 계좌 수, 투자금액 등 양적 지표를 감안할 때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고 추정된다"면서 "예를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15조원으로 하락해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거래대금 등락은 가상자산 변수보다는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실물경제 지표 등 대외변수와 2차 파급경로인 주식시장 수익률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연구원은 "현재처럼 낮은 수준에서는 거래대금이 악재에는 둔감하게 호재에는 민감하게 비대칭적으로 반응할 전망"이라며 "주가가 저평가라는 인식 아래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증권업종 탑픽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을 꼽았다. 목표주가는 1만3400원을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섹터요인에서의 마이너스 요인은 제한적인 가운데 그랩을 포함한 프리IPO나 대체투자 관련 매매평가익 강세가 지속될 것이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주주환원 요인도 재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