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4일 전거래일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코스피지수는 24일 전거래일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2792선까지 내려왔다. 2020년 12월 23일 이후 약 13개월만에 2800선을 밑돌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요 증시 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리스크 등 요인이 외국인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65억원, 435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92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66%), 삼성전자우(-1.30%), NAVER(-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3.31%), 삼성SDI(-0.29%), 현대차(-1.50%), 카카오(-1.96%) 등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는 보합, 셀트리온(1.83%)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0%), 의료정밀(0.12)을 제외한 섬유의복(-3.71%), 은행(-3.51%), 철강금속(-3.23%), 운수창고업(-2.72%), 기계(-2.59)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7.45%(2.91%) 내린 915.40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8억원, 42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95%), 셀트리온제약(0.45%), 씨젠(4.32%), LX세미콘(0.93%)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7.70%), 펄어비스(-7.89%), 엘엔에프(-1.01%), 카카오게임즈(-2.92%), 위메이드(-5.9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5.43%), 오락·문화(-5.29%), 디지털콘텐츠(-4.74%),  IT S/W & SVC(-4.31%), 종이·목재(-4.20%)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2.7%, 1.8%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이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위기 형성도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급락, 빅테크 기업의 이익전망치 하락과 미국-러시아 정치불안 등 요소가 작용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됐다"며 "밸류부담 높은 디지털 및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 -3%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800선마저 하향이탈했다. 2020년 12월 29일 장중 2792.06을 기록한 후 처음"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부담 속에 경기불안심리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 급락했고 그 여파로 코스피는 레벨다운 전개를 보였다. 여전히 취약한 한국 투자환경, 코스피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의 단기 기술적 반등 전개가 예상된다. 연초 이후 하락압력을 높여왔던 금리, 유가, 통화정책 부담이 일시적으로 완화국면 진입하면서 단기 급락세를 보였던 성장주, 고밸류 종목들의 자율반등, 기술적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