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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추가물량 1만1000명분이 2월1일 오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지정 약국에서 약사가 팍스로비드 재고를 확인하던 모습. /사진=뉴스1 |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1만1000명분 물량의 국내 도착일이 2월1일로 변경됐다. 당초 31일 국내 도입 예정이었지만 미국 현지 기상악화로 일정이 연기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팍스로비드 도착 지연과 관련해 "현재 미주 북동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지난 13일 들어온 바 있다. 국내에는 모두 3만2000명분이 들어왔다. 화이자와 계약한 총 물량은 76만2000명분이며 앞으로 도입 일정은 미정이다.
정부는 치료제 도입 당시 하루 1000명 이상이 투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투약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13일 동안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은 환자는 모두 506명으로 초도물량의 2.4%에 불과하다. 나머지 2만494명분은 재고로 남아 처방을 기다리고 있다.
처방된 506명분 중 448명분(88.5%)은 재택치료자들에게, 58명분(11.5%)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투여됐다.
고위험군 위주로 처방 대상이 결정됐지만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성분이 국내에서만 23개에 달하고 협심증·고지혈증·부정맥 등 고위험군들이 갖고 있는 지병과 관련된 약이 많다 보니 처방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처방 실적이 저조하자 방역당국은 지난 22일부터 투약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하향해 대상 인원을 확대하고 요양병원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까지 투약대상을 늘렸다. 29일부터는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에게도 팍시로비드 처방이 가능해졌다.
당국은 치료제의 투약 연령을 50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와 먹는치료제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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