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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서민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3조2000억원의 새희망홀씨 공급한 가운데 올해 이를 3조5000억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중 3조5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이거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신용도 무관)의 조건을 만족하면 은행 자체 자금으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연 금리 10.5% 상한을 두고 최대 3000만원 한도 안에서 은행별로 대출한도를 자율로 정한다.
지난해 공급된 새희망홀씨는 3조1734억원으로 공급목표(3조5000억원)의 90.8%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줄고 은행 영업점 축소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새희망홀씨 취급은행 점포수는 2020년 말 6326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6023개로 300여곳이 사라졌다.
여기에 소상공인(자영업자)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부터 시작된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 코로나19 대출 지원책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별 새희망홀씨 공급액을 살펴보면 국민(5490억원)·하나(5297억원)·신한(5108억원)·농협(5063억원)·우리(4608억원)·기업(2444억원)은행 순이었다. 대구(173.7%)·광주(118%)·농협(112.5%)은행은 지난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공급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신규취급분 기준 연 5.94%로 전년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음에도 소득과 신용도가 낮아 한도·금리 면에서 불리한 차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1.43%로 전년 대비 0.28%포인트 내렸다. 연체율은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새희망홀씨의 연도별 연체율은 2017년 2.33%에서 2019년 2.23%, 2020년에는 1.71%로 떨어졌다.
은행권은 올해 3조5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은행은 지난해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가계대출 증가율 등을 감안해 올해 공급목표를 자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유행과 영업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 역량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올해는 비대면 채널 활성화로 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