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비버, 최희 등 스타들이 안면마비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저스틴비버, 최희 등 스타들이 안면마비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마비로 증상을 겪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안면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손상 또는 이상으로 초래된 안면근육의 마비를 일컫는다.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3개월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으면 평생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 증상 발생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안면마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는 1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기준 50~60대의 중장년층이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안면마비는 크게 안면신경 자체의 이상이 원인인 말초성 마비와 뇌질환이 원인인 중추성 마비로 구별된다. 안면마비 중 벨마비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 말초성 마비이고 뇌혈관 이상이나 뇌종양 등으로 인해 안면이 마비된 것은 중추성 마비다.

벨마비와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같은 말초성 마비이지만 원인은 다르다. 전체 안면마비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벨마비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찬 바람,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급성으로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에 침투해 생기는 안면마비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부 신경을 자극하거나 손상을 일으켜 안면마비를 유발한다. 얼굴 한쪽의 마비뿐 아니라 극심한 두통이나 현기증, 이명과 난청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말초성 안면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로 알려졌다. 즉 10명 중 3~4명은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남는다고 볼 수 있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시작된 시점부터 발병 초기에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까지 마비 증상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때문에 발병 후 신속하게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마비 발생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근전기 자극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안면마비가 6개월 이상 지나면 안면근육이 변성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안면신경의 재생을 돕기 위함이다.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안면마비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안면신경을 원상태로 완전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주로 눈과 입 주위의 불편함을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다.

안면마비는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안면마비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를 피하고 기온차가 급감하는 계절에는 적절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