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용서 구한다"… 학대 피해 캐나다 원주민에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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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단을 대변해 가톨릭 학교로부터 학대받은 캐나다 원주민 사회에 용서를 구했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인근을 방문해 피해 원주민들과 화해 행사를 하기 전 인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세기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캐나다 원주민 사회에 용서를 구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 앨버타주 서부 마스와시스에 도착해 가톨릭 운영 학교에서 폭력과 강제 동화 등의 학대를 받았던 피해 원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교황은 피해 원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원주민 전통복장과 모자 문양을 한 채 "수많은 기독교인을 대표해 겸허히 용서를 구한다"며 "특히 이전 교회와 종교 공동체의 많은 정부 구성원들이 원주민 문화 파괴와 강제 동화 계획에 협력한 것에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국가진리화해위원회는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한 조사를 6년에 걸쳐 실시했다. 위원회가 지난 2015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1880년대 후반부터 지난 1990년대까지 최소 15만명의 원주민 아동을 동화 정책의 일환으로 강제로 기숙학교에 수용했다. 원주민이 강제 수용된 학교 130개 가운데 60~70%가 가톨릭 운영 학교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이후 1300개의 이름 없는 묘지가 기숙학교 현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도 이어져 피해 원주민 유해 발굴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시설에서 부모와 강제로 떨어진 원주민 아동은 그들의 언어 사용과 종교적·문화적 행위가 금지됐다. 이를 어길 경우 잦은 폭력과 학대로 신음했다. 위원회는 학교에서 숨진 학생 수를 여전히 조사 중이지만 최소 1만명을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적·물리적 학대로 인해 많은 학생은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각종 경범죄와 약물 오남용 문제 등을 촉발했다.

그동안 캐나다 정부와 기숙학교를 운영했던 개신교단과 달리 가톨릭 교회는 피해 원주민 배상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지난 2006년 피해 원주민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배상금으로 책정된 47억캐나다달러(약 4조8000억원) 중 개신교는 920만캐나다달러(약 94억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전체 학교 중 70%를 운영했던 가톨릭재단은 120만캐나다달러(약 12억원)만 지불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2015년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행정부가 가톨릭 교단의 의무를 완화했다. 전 행정부가 가톨릭 교단이 120만캐나다달러 지급으로 모든 의무가 해결됐다고 판단해 항소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마크 밀러 캐나다 원주민부 장관 측에선 "이전 보수당 정부의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이전 정부의 의사결정을 알 수 없다"고 말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지난 보수당 정권과 달리 가톨릭계가 원주민들에게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쥐스탱 트뤼도 현 캐나다 총리가 적극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책임을 묻고 있다. 또 매체는 교황이 이번 캐나다 방문에서 원주민들에게 사과함에 따라 가톨릭 교단이 배상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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