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재고정리' 폭스바겐 '라인업 부족' 아우디

올해 판매량으로 본 독일차의 고민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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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가 국내 수입차시장 판매량 경쟁에서 뒤쳐진 모습이다. 사진은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선두 경쟁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브랜드도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이전만 해도 '독일 빅4'로 불리며 저마다 축을 형성했지만 현재는 그냥 독일 브랜드 중 하나로 여겨진다. 과거에 비해 판매량 차이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1~11월 1만3113대가 팔렸는데 지난해 1만3444대보다 2.5% 감소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5.33%에서 올 들어 5.17%로 낮아졌다. 아우디는 올해 1만8761대로 지난해 2만1242대보다 11.7%나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8.42%에서 7.39%로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11월 베스트셀링카 트림별 톱10에는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574대로 이름을 올렸지만, 연간으로는 제외됐다. 모델별 기준으로는 올해 총 4594대로 1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판매량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여전히 디젤 라인업을 주력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2.0 TDI'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11월 수입차 디젤 판매 베스트 10 중 5대나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전기나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에선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선두 경쟁을 벌이면서도 전기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린 것과 대조된다.

폭스바겐은 디젤차 재고정리에도 나섰다. 이달 구매자를 대상으로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과 신형 제타 1.5 TSI 프리미엄에 대해 '잔가보장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선수금 30%로 36개월 잔가보장 할부 조건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모델에 대해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금융 프로그램도 내걸었다.

아우디는 세단 모델인 'A6' 아니면 살 차가 없다는 평이다. 올해 누적 판매 2776대로 트림별 베스트셀링 10위에 올랐는데, 모델별로는 6519대로 6위다.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이 A6다. 폭스바겐과 달리 아우디는 Q4 e-tron 40이 95대가 팔려 전기차 판매 10위다.

아우디도 A4·A5·A6·Q3 등 주요 모델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연말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A4·A5·A6·Q3 모델은 12%~18.5%를 할인해주며 대표 세단 A6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해준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경우 대중차 브랜드임에도 디젤차 할인판매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아우디는 그나마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해졌지만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너무 떨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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