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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지난 26일 열린 창립 71주년 기념식에서 종합금융서비스와 글로벌화를 제시하면서 삼성화재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사업총괄본부와 디지털본부를 각각 신설·확충하는 등 조직개편은 마무리 한만큼 사업을 구체화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창립기념일인 지난 26일 개최한 '2030 비전 선포식'에서 금융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자는 비전을 공개했다. 새 비전은 기존 보험업의 테두리를 넘은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고 이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비전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바텀 업' 방식으로 수립됐다. 설문조사로 선발된 30명의 '넥스트 크루'가 2차례의 합숙 워크숍을 통해 비전을 제안한 후 전국 사업장 순회 전시와 외부 전문가 의견 청취, 경영진 논의 등 정교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홍원학 대표는 "창립 71주년을 넘어 앞으로 70년을 열기 위해 시대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비전이 만들어졌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이번 비전은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으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의 미래를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생활서비스 기업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글로벌 금융기업 ▲디지털 기반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선도기술 기업으로 재정의했다.
홍 사장 대표는 "임직원 스스로 정한 일하는 방식인 'WAVE'를 실천해 달라"며 "임직원 본인의 비전 또한 회사의 비전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WAVE'는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스스로 만든 핵심가치와 행동원칙으로 ▲We Respect(서로 존중) ▲Act Bravely(용기있게 도전) ▲Value-up together(함께 성장) ▲Enabling People(고객과 사회에 기여) 등 4가지로 구성했다. 이 날 행사는 초연결 시대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클로징 영상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홍원학 대표는 지난해 12월23일 열린 파트장급 이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디지털화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홍원학 대표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홍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부터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 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홍 대표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 유럽, 미국, 싱가포르, 중아시아 등 7개 법인을 가지고 있다. 국내 보험사(생명·손해보험사) 가운데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