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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최신 기술 및 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으로 업계 이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오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SK온 '무브 온'(Move On)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루시드 에어' 차종을 비롯해 사내 독립기업 KooRoo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등을 선보인다. BSS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올해 사업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파우치형 롱셀을 비롯해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 배터리, 가상현실(VR) 고글 등에 사용되는 커브드(Curved) 배터리 등도 공개된다. 국내 전시회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과 함께 LFP 배터리 셀이 탑재된 전력망 및 주택용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차세대 배터리 및 소재·공정 혁신기술 등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폼팩터 포트폴리오를 넓혀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목표다. SK온은 지금껏 파우치형 배터리를 전문으로 생산해 왔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아직 시제품 형태로 구체적인 충전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SF) 배터리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게 SK온 관계자 설명이다. SF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LFP 배터리도 부스에 전시된다. 통상 LFP 배터리는 저온(영하 2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이니켈 배터리를 통해 축적한 소재 및 전극 기술이 도입된 영향이다.
이 밖에 코발트를 배제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로 연구 중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Prototype),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9+,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Z-폴딩 기법 등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