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노조 차려 건설현장서 수천만원 뜯어낸 '조폭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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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한 건설현장에서 조직폭력배 등이 집회 등을 이유로 레미콘 차량을 막아서는 모습. /사진=뉴시스(충북경찰청 제공)
유령 노조를 만들어 공사를 방해하고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이 업체로부터 뜯은 금품만 8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지난 20일 조직폭력배 A씨(42) 등 3명을 특수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공범인 B씨(30)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 건설노조를 만들어 같은 해 연말까지 도내 14개 공사 현장에서 모두 209회에 걸쳐 집회 신고를 내고 건설업체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설업체에 노조 전임비와 복지비 지급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건설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공사장 차량 출입을 방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체류자 단속을 명목으로 근로자 출입을 통제하고 민원 제기를 위해 사다리차와 드론을 동원, 공사장 내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건설업체에 월례비나 발전기금, 복지비 등을 요구했다. 업체 한 곳당 약 250만~700만원을 받아 챙겼고 이렇게 뜯은 돈이 모두 8100만원에 달한다.

범행을 주도한 A씨 등 2명은 경찰 관리 대상에 오른 폭력조직 소속으로, 복역 후 돈벌이를 찾던 중 노동청으로부터 정식 노조 설립을 허가받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회에 참여할 노조원들을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모집 글을 올려 가짜 노조원인 B씨 등 7명을 채용했다.

충청권 군소노조 4~5곳과 연대해 협력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공사 현장에서 일하거나 정상적인 노조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와 조직 폭력배들의 범죄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신유진 yujinS@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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