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107조 블루오션"… 삼성·LG·현대차, '로봇'에 진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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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282억달러(약 36조4400억원) 규모인 전 세계 로봇시장은 2030년 831억달러(약 107조3900억원)로 연간 13%씩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들도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로봇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91만3936주를 277억8365만원에 장외매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2011년 창업한 협동로봇·보행로봇 개발 회사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22%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주식 매수로 삼성전자의 지분은 14.99%로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주간 계약도 체결해 일정 기간동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전량 또는 일부를 삼성전자에 팔도록 할 수 있는 콜옵션 권한을 확보했다.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권 확보와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초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로봇사업 전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로봇 사업 확대에 총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조기구 로봇인 EX1(엑스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수어 해설을 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기기, 가정용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 ▲공항, 은행 등 공공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에스지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이듬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매장용 로봇솔루션 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에는 로봇 사업센터를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로 이관해 사업화를 분격화했다.

현장에도 로봇의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클로이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서브봇(서랍형·선반형), UV-C봇, 캐리봇, 잔디깎이봇 등 총 5종의 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의 로봇사업 매출이 300억원을 기록하고 2025년엔 1300억원으로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충전로봇. / 사진=현대차
현대차도 2018년 로봇을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투자를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휴머노니드 로봇 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 했다. 이 가운데 정의선 회장도 직접 사재를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베트남 탄콩공장,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 등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을 투입, 조립라인 작업 지원과 경비 업무 등을 맡겼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지뢰 제거 작업에도 이 로봇이 투입됐다.

현대차는 로봇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단지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배송 로봇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용 로봇 '엑스블' 출시도 앞두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차량이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차량이 서로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여는 것부터 충전 완료 후 덮개를 덮기 까지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전을 로봇이 대신한다면 고객들의 불편을 대폭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머지않아 전기차 충전소에서 실제로 로봇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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