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자체 기술을 공유한다. 사진은 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씨젠

씨젠이 독자적인 '신드로믹 PCR(유전자 증폭) 기술'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씨젠은 기술 공유 사업을 통해 씨젠만의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현지 제품 개발·생산을 희망하는 각국의 대표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제품을 현지에서 신속히 개발해 미래 감염병 조기 차단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기술 공유 사업의 목표는 씨젠의 '참여형 혁신성장 모델'이다. 각국의 대표 기업이 기술 공유 사업에 동참하면 참여 국가 기업 수에 따라 연간 수백·수천개의 신드로믹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통상 PCR 분자진단 기업이 독자 개발할 수 있는 신드로믹 제품은 수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씨젠은 다양한 신드로믹 PCR 제품을 하나의 자동검사 시스템인 씨젠 'One System'에 적용해 동네 의원과 보건소 등 현장 어디서나 저렴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씨젠은 신드로믹 PCR 기술 공유 사업의 첫 협력 사례로 이스라엘의 1호 바이오 기업이자 현지 진단 1위 업체인 하이랩(Hylabs)과 손을 잡았다. 지난 22일 하이랩과 관련 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씨젠 관계자는 "앞으로 씨젠의 One System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검사 시대를 열고 PCR 검사 생활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