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펼친 이강인(22·마요르카)이 국가대표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한국은 아쉽게 우루과이에 1-2로 졌지만 고국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특유의 왼발킥 뿐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돌파와 연계 플레이 등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에서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경기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에 대해 "그를 막기 위해 우루과이 선수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파울 밖에 없었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는데 좋은 플레이를 하고도 결과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주로 교체멤버였던 이강인은 이날 모처럼 선발로 풀타임을 뛰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신다"며 "활발하고 파워있는 플레이를 선호하신다. 그만큼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 또한 과정 중 하나"라며 "앞으로 정말 중요한 경기가 많은데 이러한 경기들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선발 기회를 잡았던 이강인은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더 많이 뛰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항상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어느 포지션에 위치하든지 팀을 위해 뛰겠다"고 전했다.

이날도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은 이강인은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팬들은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큰 목소리로 그를 응원했다.

이강인은 "월드컵 이후 정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마요르카도 찾아와 주신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 더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이자 현재인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특별한 소회도 드러냈다.

이강인이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가대표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다.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가 돼 대한민국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