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만?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변신

[머니S리포트 - 원양어선 1척서 50대그룹으로… 동원의 퀀텀점프]③스마트 연어 양식부터 2차전지까지… 신사업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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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동원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9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원의 꾸준한 성장 비결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있다. 계열사를 통한 신사업 진출은 물론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웠다. 그룹의 근원인 수산부터 2차전지까지 다양한 산업으로 광폭 행보를 펼치는 동원그룹의 '큰 그림'을 살펴본다.
동원산업이 추진 중인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동원그룹
◆기사 게재 순서
①덩치 키운 동원, 김남정호(號) 제2 도약 노린다
②동원, 숨은 M&A 고수… '업종 1위' 스마트한 외형 확장
③동원참치만?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변신


'참치 회사'로 유명한 동원이 양식 연어와 2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11월 동원그룹의 모회사인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지주 회사 지위로 올라섰다. 신사업 투자를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판단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한 것이다.

동원산업은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고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2차전지 소재 사업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식 연어, 참치 이어 '국민수산물'로 키운다


동원은 참치 회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해 식품과 포장, 물류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9조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일반식품부문 35.1% ▲조미·유통 사업 20.5% ▲포장사업 13.0% ▲물류 사업 14.3% ▲건설사업 7.4% ▲수산사업 3.5% ▲온라인사업 2.3% ▲기타 3.9%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일반식품은 동원참치로 알려진 동원F&B가, 조미·유통은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각각 맡고 있다.

동원은 참치의 뒤를 이을 '국민수산물' 대표상품으로 연어를 낙점하고 동원산업이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어종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어의 98%는 노르웨이산 북대서양 연어다. 지난해 국내 연어 수입량은 7만6000톤으로 10년 전보다 5배 가량 급증했다. 동원산업은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통해 연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동원은 2014년 알래스카 연어어획회사 실버베이 씨푸드의 지분 12.5%를 확보하며 연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실버베이 씨푸드 지분 투자는 연어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실버베이 씨푸드의 지분 10%를 보유한 상태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은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마련해 수입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2020년 8월 강원 양양군과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만6818㎡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착공하고 순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연간 약 2만톤의 연어가 출하될 예정이다.

동원의 연어 양식단지 조성은 관련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동원산업은 2020년 7월 파트너사인 노르웨이 육상 연어 양식 회사 새먼에볼루션과 협약을 통해 양식기술을 확보했다. 새먼에볼루션은 최적의 바다 환경을 육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방식이다.

연어 양식 확대 전략은 동원산업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의 수산사업부문 매출액 (연결 기준)은 2021년 2927억원에서 지난해 3126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올해 8월 대규모 연어 양식 단지가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2024년 말 준공된다. 연어양식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는 수산사업부문 매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동원시스템즈의 아산 사업장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동원그룹


'더 이상 참치 회사 아니다'… 사업 다각화 전략 속도


동원은 참치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2차전지 소재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통조림용 캔 등 포장사업을 담당해온 동원시스템즈를 중심으로 종합 최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전문기업에서 2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으로 진화할 조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최초 참치캔 제조 노하우로 원통형 2차전지 배터리 캔 제조가 가능하다. 2차전지용 캔은 전해액 등 내용물을 담는 용기로 누전을 막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2차전지의 필수부품이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6년 2차전지 소재시장에 진출한 뒤 보폭을 넓혀왔다. 2020년 11월 충남 아산사업장에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설비를 증설했으며 2021년 3월 2차전지용 캔 제조업체 엠케이씨를 인수했다. 엠케이씨는 금형 설계에서부터 금형 제작, 프레스 드로잉 작업 및 표면처리까지 모든 제작 공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은 초격차 기술과 생산 시설 확보에서 결정되는 만큼 동원산업은 대규모 자금조달과 신규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아산사업장 내 연면적 1만6734㎡ 부지에 585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동원시스템즈는 연간 약 5억개 이상의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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