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농산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등이 내리며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1(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지만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린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3월 상승했다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2.3%)이 올랐지만 농산물(-5.5%)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8% 떨어졌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하락했지만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8%),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돼지고기(7.4%), 달걀(5.0%), 멸치(13.6%), 어묵(4.9%), 캔디(6.3%), 껌(8.1%), 휘발유(6.9%), 자일렌(5.8%), 금괴(2.9%), 아연도금강판(1.9%), 갈바륨강판(6.6%), 호텔(5.5%), 위탁매매수수료(4.3%) 등이 올랐다. 반면 양파(-26.4%), 풋고추(-42.5%), D램(-16.0%), 산업용도시가스(-20.8%), 국제항공여객(-3.7%) 등은 내렸다.


4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2%), 중간재(-0.1%)가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떨어졌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8%),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2.8%)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2%), 서비스(0.3%)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