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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현재 착공 중인 제5공장의 가동 시기를 앞당겨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2023 바이오인터내셔널(BIO USA) 참석차 방문한 미국 보스턴의 한 호텔에서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 대규모 수주 계약이 늘면서 안정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고 톱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금액은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3대 성장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으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4월 착공한 제5공장의 가동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존림 대표는 "제5공장의 가동시기를 당초 2025년 9월에서 5개월 앞당긴 4월로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일 규모의 제3공장이 35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해 약 1년 앞당기는 신기록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이 같은 예측은 신규 고객사의 계약과 기존 계약 물량이 증가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CDMO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24만ℓ)의 제4공장은 지난 1일부터 완전 가동 중이다.
존림 대표는 "고객사 9곳과 12개 제품에 대한 생산계약을 체결했고 고객사 29곳과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2024년 내로 ADC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하겠다"며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1월말에는 올해 매출이 10~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제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된 영향으로 연 매출은 15~20% 늘어날 것"이라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매출 3조13억원을 올렸는데 올해는 3조5265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