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 vs 뚜쥬'의 빵 전쟁… 국내 벗어나 해외서 훨훨

[머니S리포트 - 베이커리 전쟁]①파바 글로벌 500호점, 뚜쥬 400호점 돌파하며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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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쌀이 주식이던 우리 식탁에 최근 몇 년 새 빵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빵은 1890년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국내에 들어온 뒤 1920년대 풍국제분 공장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빵 소비시대가 열렸다. 국내 빵 시장 규모는 연간 4조원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 양대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격돌하며 K-베이커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 순례'라는 단어가 탄생할 정도로 전국 곳곳에 수준 높은 베이커리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상권에 베이글 가게가 늘면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코끼리베이글 등 전문점들이 '베이글 열풍'을 이끌고 있다. 과거 봉지빵(양산빵) 유통 판매 채널 역할만 하던 편의점업계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베이커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양대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격돌하며 K-베이커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
◆기사 게재 순서
①'파바 vs 뚜쥬'의 빵 전쟁… 국내 벗어나 해외서 훨훨
②'빵지 순례'의 주인공, 대세는 베이글
③연세빵에 고대빵 맞불… 편의점 PB빵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중심으로 식사 대용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베이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양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7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올해 4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FIS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세계 빵류 시장 규모는 2028년 591억달러(약 80조원)로 연평균 5.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바게뜨는 1986년 파리크라상으로 출범해 1988년 무역센터 1호점을 신호탄으로 가맹사업을 시작, 국내 점포 수 3400여개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7년 구리교문에 처음 매장을 연 CJ 계열의 뚜레쥬르는 130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업계 1위 파리바게뜨 직·가맹점을 운영하는 SPC조차 30% 초반 점유율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출점 제한으로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점포 수는 ▲2018년 3366개▲2019년 3380개 ▲2020년 3390개 ▲2021년 3408개 ▲2022년 3424개 등으로 4년간 58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뚜레쥬르 상황도 비슷하다. 뚜레쥬르의 점포 수는 ▲2018년 1335개 ▲2019년 1291개 ▲2020년 1277개 ▲2021년 1298개 ▲2022년 1316개 등으로 집계됐다.


파바, 글로벌 500호점 돌파… 매출 6000억원 달성


파리바게뜨 미국 맨해튼 렉싱톤에비뉴점. /사진=SPC
국내에서 성장이 막힌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여년 전부터 차근차근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해온 결과 지난해 기준 해외법인에서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뉴욕·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베이징·시안 등에 잇따라 매장을 열면서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 2만개의 매장을 출점해 운영하는 게 목표다.


2005년 진출한 미국에선 14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가맹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진출 초기부터 실리콘밸리 인근 주요 지역과 LA·샌디에이고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 뉴욕·뉴저지·보스톤 등을 잇는 동부 거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지난 1월엔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고 주민 중 토박이들이 95%에 달하는 뉴저지주 주류 상권에 현지 가맹점 기준 100호인 파리레드뱅크점을 열었다.

첫 해외 진출국인 중국 가맹사업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 2019년 4월 4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텐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 크기(2만800㎡ 규모)의 SPC텐진공장을 건립하며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부터 현지 가맹점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였으며 현재 305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뒤쫓는 뚜쥬, 美 공장에 500억원 투자


뚜레쥬르 미국 세리토스점. /사진=CJ푸드빌
뚜레쥬르의 국내 점포 수는 파리바게뜨와 2000개 이상 차이가 나지만 해외에선 100여개 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7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 9월 글로벌 400호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미국에선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6개주에서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미국 내 매장을 120개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엔 미국 조지아 주에 생산공장 설립을 결정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CJ푸드빌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약 9만㎡ 부지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엔 캐나다 1호점인 캘거리점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아시아에서도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각국에서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파바 vs 뚜쥬, 가맹점 얼마 벌까


파리바게뜨 명동역 남산점과 뚜레쥬르 명동역점 외부 전경. /사진=장동규 기자
국내에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업자의 매출은 유형별 물품 공급액, 시장 상황, 가맹점 사업자의 노력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파리바게뜨의 전체 가맹점 사업자는 3402개이며 연간 평균 매출액은 7억1611만원(직영점 45개 제외)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공장도 가격에 1.72를 곱해 환산했으며 물품 공급액이 차지하는 비율(60% 내외)을 역산해 추정한 수치다. 12개월로 나눠서 단순 계산해보면 월 평균 5968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맹점 수는 경기가 909개로 가장 많고 서울(671개) 인천(207개) 부산(198개) 경남(188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세종이 7억693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7억6071만원) 서울(7억5848만원) 경기(7억4480만원) 경북(7억4061만원) 등의 순이다.

뚜레쥬르의 경우 전체 가맹점 사업자는 1285개이며 연간 평균 매출액은 5억1718만원(50개 제외)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 공급액에 추정비율 1.845를 곱해 1년으로 환산했으며 가맹점 사업자 원가분석자료에 따라 물품 공급액이 차지하는 평균 비율(54.2%)을 역산해 추정한 금액이다. 12개월로 나눠서 단순 계산해보면 월 평균 매출은 4310만원이다.

지역별 가맹점 수는 경기가 283개로 가장 많고 서울(224개) 경남(108개) 경북(78개) 충북(73개) 등의 순이다. 매출액은 부산이 6억81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5억5301만원) 제주(5억4942만원) 광주(5억4870만원) 경기(5억470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파바 vs 뚜쥬의 단팥빵 차이


단팥빵은 오랜 동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국민 빵 중 하나다. 파리바게뜨 단팥빵의 경우 부드러운 빵에 묵직한 통팥 앙금이 들어가 팥 알갱이의 씹는 맛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뚜레쥬르 단팥빵은 파리바게뜨에 비해 부드러운 단팥 앙금이 들어가 달콤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모두 팥은 중국산을, 밀가루는 캐나다산과 미국산을 각각 사용한다. 가격은 가맹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파리바게뜨가 평균 1500원, 뚜레쥬르(팥이빵빵단팥빵)가 1400원이다. 총 내용량은 파리바게뜨(85g)가 뚜레쥬르(86g)보다 1g 적지만 가격은 더 비싼 셈이다.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파리바게뜨 단팥빵의 칼로리(220kcal)가 뚜레쥬르보다 50kcal 낮고 나트륨 30mg, 당류 2g, 포화지방 0.3g, 단백질 2g 등의 차이가 난다.
 

조승예
조승예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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