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재명, 수술 난이도 높아 이송 결정"

4일 민승기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치료 경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대학교병원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 난이도가 높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4일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 목뒤에 1.4㎝ 자상이 있었으며 속목정맥(내경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고 핏덩이가 있었다"며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지만 2차 감염이 우려돼 세척을 했고 속목동맥을 1차 봉합해 꿰맨 길이는 9㎜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 교수는 수술 부위에 관을 집어넣고 상처를 봉합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수술 시간은 2일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40분 소요됐다.

민 교수는 "(이 대표는) 다행히 잘 회복해 병실로 이송됐고 회복 중이다"며 "하지만 추가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 우려가 있어 경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 교수는 이 대표의 이송 과정에 대해선 "(이 대표 수술과 관련해) 전 국민적으로 관심이 많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있어 설명드린다"며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지난 2021년부터 난이도 높은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 부산대병원 광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당직 교수가 연락돼 이송을 결정했으며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 손상 등을 배제할 수 없어 이송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