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경쟁 질서 무너뜨린 재개발·재건축 야매업자
지난 8월20일 [대행사의 정비사업 쟁탈전] 기사 3편이 보도된 후 한 대형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돈"만 되면 불법 빼곤 무엇이든 하는 것이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차이다. 국내 건설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에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소모전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국내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업체들이 정비사업 수주전만 시작되면 돌변하는 모습은 십수년 전부터 반복돼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은 대행사가 시장 참여자의 주축으로 뛰어든 것이다.기업들이 노동력을 동원하고 리스크를 외주화해 각 사업 분야에서 대행사의 업무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면이 있다.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은 민주적 절차인 투표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하나의 작은 정치판이 된다. 투표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데, 문제는 선거에서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전략이 바로 "네거티브 선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