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도 뭔가 부족한 性
[머니위크]SEX & FEEL
조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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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자위행위를 경험한 것과 결혼 후의 성관계 사이에는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예전에는 자위행위를 경험할수록 성감각이 발달해 이후의 성관계가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여성에게 결혼 후 성감각을 발달시키기 위해 자위행위를 권장하는 듯한 경향이 일부 있었으나 최근에는 상관성이 적다는 보고가 많아 그런 일은 없어졌다.
우리나라 기혼남녀의 자위행위 실태는 어떨까? 기혼남성 1613명, 기혼여성 1000명 등 모두 2613명을 대상으로 '한국 기혼남녀의 자위행위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는 여건임에도 남성 10명 중 5명(48%), 여성 10명 중 2명(22%)은 때때로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수 원장과 함께 필자가 지난해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처음 발표한 그 조사결과는 결혼하거나 성생활 파트너가 생기면 자위행위를 안한다는 통념과는 달라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위행위의 목적은 남성은 '성적 긴장을 완화시키려고', 여성은 '육체적 쾌감을 얻기 위해서'가 많았다. 자위행위를 처음 시작한 시점은 남성의 경우 54%가 중학교 때였지만, 여성은 결혼 이후가 11.1%로 가장 많았다. 특히 남성 중에는 자위행위를 일찍 시작한 사람일수록 '현재 지루증세가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남성은 40대 이후 자위행위 횟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여성은 연령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남성은 20대 59%, 30대 58%, 40대 36%, 50대 26%, 60대 28%가 결혼 후에도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20대 21%, 30대 24.2%, 40대 18.6%, 50대 18%가 자위행위를 한다고 답해 18∼24% 사이에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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