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원장의 건강칼럼⑤] 잇몸뼈 부족하다면 골 이식 후 임플란트 가능하다

치아의 발치나 소실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빠진 치아를 대신하기 위해 대부분 자연치아와 유사한 임플란트를 고려하게 된다.

이때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임플란트를 평생 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의 정확한 수명은 어떻게 시술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섣불리 보장할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임플란트의 수명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잇몸뼈(치조골)와 치아교합의 상태는 임플란트시술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임플란트를 식립했을 때 치조골에 튼튼하게 고정되어야만 오래도록 치아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에서 치조골이 충분하지 못하면 상악동(코 옆,눈 아래 위치하고 있는 빈 공간)까지 임플란트의 기둥이 뚫고 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골이식을 통한 임플란트가 가능해지면서 치조골이 부족한 환자들의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자가골 이식 임플란트는 발치한 치아나 사랑니 등을 이용하여 손상된 치조골에 이식하여 골을 형성하는 원리로, 자가 치아이므로 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전혀 없이 매우 안전하며 임플란트의 수명과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가골의 확보가 어려운 경우 인공골을 이용한 임플란트 역시 가능한데, 이는 자가골 이식과는 달리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을 이용한다. 예전에는 인공골 임플란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우수한 인공골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이식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골이식 임플란트는 치조골의 두께가 너무 얇거나 이미 많은 손실을 입은 경우 시행하는데, 치조골 소실이 심한 환자라면 골이식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골이식 임플란트는 일반적인 임플란트에 비해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며, 관리 역시 시술만큼이나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골과 치아 사이의 치주인대가 없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염증에 의한 이상은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