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임직원의 부실 책임이 명확히 들어난데 반해 두 카드사의 경우 임직원 귀책사유가 명확치 않아 확실한 제재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억여건의 정보가 유출된 KB국민·농협·롯데카드에 대해 지난 1월13일부터 2월 말까지 특검을 진행했다. 이후 금감원은 조사가 끝난지 일주일도 안 돼 특검팀 인력을 교체, 지난 5일부터 재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보기술(IT)분야는 책임 소재가 애매한데다 농협카드는 자회사 위탁 등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어 재검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예상됐던 임직원 제재는 4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재검사 자료 분석이 끝나고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결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