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일 대비 21.76포인트(1.07%) 오른 2011.80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코스피 지수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일 대비 21.76포인트(1.07%) 오른 2011.80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까지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1932종목의 주주수와 주주별 보유수량 등을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 주식투자자 수는 총 508만명으로 지난 2012년 말 502만명에 비해 6만명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거래부진에 비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나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큰 변화없이 정체된 수준이다.

◆평균 연령 47.8세… '노후준비' 55세상 증시이탈 가속

거래소가 이날 발표한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에 따르면 주식투자자는 경제활동인구의 19.5%로 약 5명 중 1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총인구에 대입해 보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연령은 전년동기대비 0.8세 낮아진 47.8세를 기록했다.

2012년과 비교해 20~30대에서 9만명이 증가하는 등 젊은층과 중년층 중심으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투자자가 증가했으나 55세 이상 투자자들이 11만명이 감소하며 고령층의 증시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는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고령층이 주식시장의 직접투자보다 퇴직연금 및 보험 등의 자산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45.8세)의 평균이 유가증권시장(48.6세)보다 2.8세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 수의 변화도 눈여겨볼만하다.

수도권 지역은 전년동기대비 10만명의 투자자가 감소해 251만명에서 241만명으로 준 것에 반해 충청권 투자자 수는 23만명에서 33만명으로 10만명이 급증했다.

이는 서울지역의 인구전출과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의 인구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수도권이 전국 투자자의 54.5%,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충청권 등 지방의 비중이 늘면서 수도권 집중현상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