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국토부 조사,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19분간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여모 상무가 진술과정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 8일 박 사무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때 여 상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을 두둔하는 등 진술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

여 상무가 박 사무장 조사에 동석했을 뿐 아니라 증언에 개입했다는 것은 국토부 조사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박 사무장의 조사과정에서 초반 19분간 여 상무와 동석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또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토부 조사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이미경(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조사하는데 임원을 동석시킨 부분은 충분히 의심받을만한 사안"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이 사실을 언론보도로 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바로 특별자체감사를 지시했다"면서 "감사로 (국토부)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만약 유착이 있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