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자살 테러 /자료사진=뉴시스
나이지리아 소녀 자살 테러 /자료사진=뉴시스

‘나이지리아 소녀’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한 한 소녀가 부모의 명령에 따라 자살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의 한 시장에서 자살 테러를 시도하려다 붙잡힌 13세 소녀는 아버지가 ‘보코 하람’에 자신을 넘겼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녀는 보코하람 동조자인 자신의 부모가 카노 주에 있는 지단자나 마을 근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자신을 데려갔다고 밝혔다.

소녀는 보코 하람 조직원에게 자살 폭탄 공격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나 조직원들이 산 채로 땅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협박하자 할 수 없이 폭발물이 가득 채워진 조끼를 자기 몸에 입히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2009년부터 무장 행동을 개시한 보코하람은 최근 10대 소녀를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