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하와이안 버거
버거킹 하와이안 버거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햄버거 세트 메뉴 대부분이 과도한 열량과 나트륨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빅3'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팅 등에서 판매하는 인기 제품 10가지를 선정해 칼로리와 나트륭 함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세트메뉴 나트륨의 경우 단품보다 평균 27%가량 높아지는 반면 열량은 무려 83.9%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품에서 열량이 비교적 낮았던 제품들이 세트메뉴로 먹을 시 열량이 훌쩍 뛰었다.

◆ 버거킹, 칼로리·나트륨 가장 높아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게 나온 업체는 큰 사이즈 제품이 많은 버거킹이었다. 버거킹의 10개 세트 메뉴를 평균한 칼로리는 1197.3kcal, 나트륨 함유량은 1478mg 이었다. 이는 흰 쌀밥(313kcal)세 공기 반과 비슷한 수치며 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성인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mg)의 7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제품 중에는 더블 치즈와퍼 세트가 1219kcal, 나트륨 2040mg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버거킹은 10개 세트 메뉴 중 8개가 1000kcal를 넘었다.

다음으로 칼로리가 높은 업체는 맥도날드(948.2kcal)였으며 롯데리아가 897.6kcal로 비교적 낮았다.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가 1061kcal, 맥도날드의 더블 1955버거 세트가 1201kcal로 각 사별 세트 메뉴 중 가장 높았다.


세 브랜드 제품 모두 열량 1위 제품과 10위인 제품 차가 2배 가량 벌어졌다. 단품에 비해 세트로 섭취할 경우 평균 83.9% 가량 열량이 높아졌다.

동일 세트 메뉴 나트륨 함량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1위는 역시나 버거킹이 1789mg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롯데리아가 1159.5mg으로 2위를 차지했다. 맥도날드가 1094.3mg으로 세 브랜드 중 비교적 낮았다. 세 곳의 인기 메뉴 및 신메뉴 30개 중 무려 25개 세트의 나트륨 함량이 1000mg이 넘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소장은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햄버거 섭취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부득이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면 각 매장에 비치돼 있는 성분 정보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또 감자튀김의 열량과 나트륨이 높아 세트 메뉴 대신 버거와 음료만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